영화 '한산'의 묵직한 묘사와 대사가 좋다
1592년 일본의 침략으로 시작된 임진왜란의 가장 큰 전투.
한산도 대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명량에서 12척의 판옥선으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물리친 이순신의 또 다른 전략과 전술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선이 굵은 진행으로 세밀한 묘사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의 묵직하고도 여백이 있는 전개는 사극 특유의 그것을 보여주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누구나 흠모했던 이순신 제독(어떤 콘텐츠에서 장군이 아니라 함선을 지휘하기 때문에 제독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함)의 고뇌와 전쟁의 의미를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구성
한산의 큰 전투로 영화가 고조되기까지 서서히 빌드업하는 초반의 진행이 식상하지 않고 전술을 하나 둘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의 적군이지만 와키자카의 신중한 모습을 통해 무조건 일본은 나쁘다는 식의 전개가 아니었던 점도 영화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선이 굵은 진행으로 세밀한 묘사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의 묵직하고도 여백이 있는 전개는 사극 특유의 그것을 보여주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배우들의 전라도 사투리의 대사가 나롤 때는 자막을 얹어 의미 전달이 잘 되었고,
어릴 때부터 누구나 흠모했던 이순신 제독(어떤 콘텐츠에서 장군이 아니라 함선을 지휘하기 때문에 제독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함)의 고뇌와 전쟁의 의미를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거북선의 변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거북선의 고증이 정말 그랬을까 하는 점도 있었지만, 나름 괜찮은 시도와 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의와 불의 싸움을 보여주며 영화 막바지에 거대한 용머리를 달고 적선에 돌진하는 거북선의 모습은 용의 출현이라는 제목을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나대용의 거북선 혁신의 연구와 고민도 잘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이순신 제독의 전투 기록들
<1차 출전> 1952년
- 옥포 해전(5월 7일) : 적선 26척 격침, 아군 1명 부상
- 합포 해전(5월 7일) : 적선 5척 격침 및 전멸, 아군 피해 없음
- 적진포 해전(5월 8일) : 적선 11척 격침 및 전멸, 아군 피해 없음
<2차 출전> 1952년
- 사천 해전(5월 29일) : 적선 13척 격침 및 전멸, 아군 2명 부상
- 당포 해전(6월 2일) : 적선 21척 격침 및 전멸, 일본 지휘관 구루시마 미치유키 전사, 아군 피해 없음
- 제1차 당항포 해전(6월 5일) : 적선 26척 격침 적 지휘관 전멸
- 율포 해전(6월 7일) : 적선 3척 격침, 4척 포획
<3차 출전> 1952년
- 한산도 해전(7월 8일) : 적선 59척 격침, 14척 나포, 와키자카 사베에, 와타나베 시치에몬 전사, 마나베 사마 노조 사망, 아군 19명 전사, 116명 부상
- 안골포 해전(7월 10일) : 적선 42척 격침 및 전멸, 3,960여 명 전사, 아군 피해 없음
<4차 출전> 1952년
- 장림포 해전(8월 29일) : 적선 6척 격침, 아군 피해 없음
- 화준구미 해전(9월 1일) : 적선 5척 격침, 아군 피해 없음
- 다대포 해전(9월 1일) : 적선 5척 격침, 아군 피해 없음
- 서평포 해전(9월 1일) : 적선 8척 격침, 아군 피해 없음
- 절영도 해전(9월 1일) : 적선 9척 격침, 아군 피해 없음
- 초량 목 해전(9월 1일) : 적선 4척 격침, 아군 피해 없음
- 부산포 해전(9월 1일) : 적선 128척 격침, 3,800여 명 전사, 아군 6명 전사, 25명 부상, 일부 전선 파손
<5차 출전> 1953년
- 웅포 해전(2월 10일~3월 6일) : 적선 51척 격침, 구와나 지카 카쓰 전사, 2,500명 전사, 아군 협선 4척 전복
<6차 출전> 1953년
- 2차 웅포 해전(5월 2일) : 아군 피해 없음
<7차 출전> 1954년
- 2차 당항포 해전(3월 4일) : 적선 31척 격침 및 전멸, 아군 피해 없음
<8차 출전> 1954년
- 1차 장문포 해전(9월 29일) : 적선 2척 격침, 아군 피해 없음
- 영등포 해전(10월 1일) : 적선과 아군 모두 피해 없음
- 2차 장문포 해전(10월 4일) : 적선과 아군 모두 피해 없음
<9차 출전> 1957년
- 2차 부산포 해전(2월 10일) : 알 수 없음
<10차 출전> 1957년
- 어란포 해전(8월 27일) : 알 수 없음
- 벽파진 해전(9월 16일) : 알 수 없음
- 명량 해전(9월 16일) : 적선 31척 격침, 도도 다카토라 부상, 구루시마 미치후사 전사, 하타 노부토키 전사, 아군 2명 전사
<11차 출전> 1958년
- 절이도 해전(7월 19일) : 적선 50여 척 격침, 아군 30여 명 사상 추정
- 장도 해전 및 왜 교성 전투(9월 20일~10월 7일) : 적선 30여 척 격침, 11척 나포, 3천여 명 사상, 아군 조선 수군 130여 명 사상, 명군 전선 30여 척 침몰 및 파손, 명 수군 2천여 명 전사
- 노량 해전(11월 19일) : 적선 200여 척 격침, 100여 척 나포, 150여 척 반파, 사상 2만~3만 추정, 아군 조선 수군 10명 전사, 300여 명 부상, 명 수군 500여 명 사상
<나무 위키 참조>
이처럼 수많은 전투에서도 아군 전사자를 다 합쳐도 200명 정도에 그칠 정도로 누가 봐도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보여줍니다.
영화 '한산'은 다시 한번 이순신 제독과 여러 부하 장수들과 판옥선의 기동을 담당했던 격군들의 모습, 육지에서의 의병들의 모습을 통해 나라를 위한 진정한 정신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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